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시작한 지 53일째 되는 날이고 오늘이 술 그만 마시기로 하고 여덟 번째 맞는 술 없는 주말입니다. 심신이 편안하고 스트레스 없이 차분하게 토요일 일상을 즐겼습니다. 심지어 거의 없는 일인데 제가 낮잠도 잤습니다. 개운하게 1 시간 정도 잤는데 일어나니 훨씬 몸이 가벼워졌음을 느끼고 기분이 좋더군요.
단주 전 주말은 포도주 2병 정도 준비해서 이른 저녁부터 조금씩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루틴이었습니다. 물론 업무보고가 있을 때는 주중 지친 심신으로 인해 술심으로 뒷심 발휘해 보고내용 정리하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옛날 농사지으시던 우리 어른들이 막걸리 술심에 논일 밭일 하루 힘든 줄 모르고 하시던 그 기분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아시다시피 술 없이 주말을 보내는데 차이점은 즐기던 포도주 자리에 과자와 요리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7주간의 신체적 변화를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크게 3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금주 후에 살이 찌다.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단주 이후에 초콜릿 과자를 빈번히 즐기고 있습니다. 먹으면서 또 다른 중독이다 생각을 하지만 술만큼 지독하지 않아서 단주 기간은 절제 없이 그냥 즐기는 쪽을 택했습니다. 물론 요리를 해 먹거나 맛있는 요리를 찾아서 먹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수면 시간이 길어지고 일정시간에 기상한다.
잠과는 계속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새벽에 깰 때도 있고 바로 잠들지 못하고 30분 이상 뒤척일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점점 그 빈도는 확연히 줄어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현상은 조금 늦게 취침하더라도 일어나는 시간은 알람을 끄고 자더라도 신기하게도 거의 20분 내 오차로 이른 시간에 잠이 깬다는 것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배변이 수월해지다.
물을 정말 많이 마시게 됐습니다. 커피와 차를 포함해 하루 2리터 정도는 마시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인지 배변이 수월해졌습니다. 한 참을 설사 때문에 고생했었고 잠깐 치료해서 고쳤다가 파견 후 음식과 물갈이 때문인지 또 설사를 시작했었는데 지금은 묽은 변 증상이 모두 살아지고 편안하게 변을 보고 있습니다.
이상 단주 후 신체적 변화를 크게 3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정신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공유드리는 시간 가질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