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77일째입니다. 지금은 단주인도 음주인도 아닌 분명 과도기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음주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낸 아주 지독한 허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인간관계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요즘 들어 특히 며칠 사이가 조금 힘이 듭니다.
이상한 상황이지만 지금은 누군가로부터 아주 미움을 받고 있고, 반대로 누군가를 아주 미워하고 있고 이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데 아마도 다시 찾아온 음주에 대한 갈망이 조작해 낸 아주 지독한 잠시동안 나를 괴롭힐 몹시도 지독한 허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잘 아실 겁니다. 사람이 미워지면 그가 뭘 하든 몹시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선하고 악함의 여부를 떠나 그의 존재가 무조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 기분은 제가 지금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좀 답답한 상황에서 잘 인내하고 하고 싶은 말 잘 걸러서 막 쏟아내지 않고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런 울적함을 와인 한 잔으로 달래 볼까 생각도 했지만 잘 참았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를 넘기며 3단계 단주 목표를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봅니다. 꾸준 곰탱씨 77일 차 단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