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79일이 마감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제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아침부터 많이 힘든 하루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커피를 다섯 잔이나 많이 마시기는 했지만 그렇게 힘들게 하루를 보내지는 않아서 아직도 에너지가 좀 남아 있습니다.
제가 최근 몇 주일 간 뇌가 나로 하여금 음주를 하도록 만들려고 꾸며낸 허상에 대해 여러 차례 제 글을 통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허상이 다소 희미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TV나 영화를 보면 영상이 점점 멀어지면서 희미해지는 페이드 어웨이라는 영상 편집 기술이 있지요. 약간 영화 속 희미해지며 멀어지는 장면처럼 저를 몇 주간 괴롭히던 상황이 갑작스럽게 많이 완화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이유가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마음이 편안해졌고 덕분에 오늘 하루는 정말 제가 목표로 한 일을 하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금주 80일 유혹에 흔들림이 없다.
대략적으로 보면 금주 시작한 지 약 80일 즈음에 술을 마시게 하려는 온갖 주변 환경과 인간관계와, 일적인 상황과 음주의 덫에 다시 걸릴 수 있는 각종 부비트랩들이 이제 나를 덜 힘들게 하면서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느낍니다.
어제 영어 공부로 평소보다 조금 늦게까지 깨어있었는데 오늘도 영어 공부를 좀 하고 자야겠습니다. 영어 공부가 저녁 루틴으로 정착되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하는 루틴이라서 성장에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50대에도 성장이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