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시작한 지 83일 차가 됐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니 몸이 정상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밤에 자면서도 새벽에 계속 깨어나곤 했는데 아침에 감기 기운 약간에 몸살기운 + 두통까지 갑자기 종합병동이 됐습니다. 주말부터 계속된 배탈도 설사가 멈추질 않고 있어서 저녁까지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열외자이지만 근무시간을 알차게 다 채웠고 오늘 목표한 일은 모두 처리하는 등 업무는 대충 하지는 않았지만 나이 때문인지 몸이 아프니 힘듦이 저에게 더 육중한 무게로 달려듭니다. 설사와 두통과 몸살기운과 감기까지 온 것으로 생각해 보면 이것이 육체적으로 내 몸이 단주에 저항하는 마지막 울부짖음(?)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끙끙 앓다가 마치고 흰밥 햇반으로 저녁에 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집에 있으면 챙겨줄 사람도 많은데 파견지에서 숙소에 앉아 혼자 있으니 약간 서글픈 마음도 있어요. 그렇다고 기죽을 꾸준곰탱이 아니니 바로 밥 먹고 일어나 오디오 북 들으면서 걷기를 좀 했습니다. 오늘은 좀 컨디션이 난조라 조금 줄여서 걸었고 조금 더 건강을 회복하면 걷기 회수를 늘여가야겠습니다. 뭐! 그래도 약 17,000보 가까지 됩니다.
일단 저는 오늘의 아픈 상황을 단주로 인한 명현 현상의 마지막 단계 정도로 생각하고 이번주는 특별히 가급적 더 많이 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잘 먹어주도록 해 보겠습니다.
잠깐 스치듯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뭔가(금여, 금주)를 하지 않는데도 에너지가 엄청나게 듭니다. 안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힘도 들고 에너지도 소비가 많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