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술과 이별한 지일째 되는 날이고 토요일입니다. 파견 숙소가 계약기간을 초과하여 한 달을 추가로 연장했는데 더 이상 추가로 숙소 연장이 불가하여 급하게 에어비앤비로 캔버라 시내 현재 숙소 인근에 1 베드 아파트를 한 달간 계약하고 오늘 기존 숙소 Check-out과 새 숙소 Check-in을 동시에 했습니다.
출장 정도의 짐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별로 짐이란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큰 착각이었습니다. 기존 요리에 사용하는 양념(간장, 식초, 식용유, 고추가루, 후추, 소금…. 등), 지난 주 탈이 나서 먹지 못하고 남은 식자재 (햇반, 국거리, 쌀 등등), 남은 과일과 생수 그리고 밑반찬거리 4 ~5개 작업복 가방 등 작은 종이박스와 Coles 에코가방 2개로 총 8개 정도 작은 종이박스 짐이 나왔습니다.
그냥 대충 싸서 이동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저녁에 거의 1시간 30분을 Packing 했고 오늘 아침 check-out 전에 다시 30분을 더 짐 정리했습니다. 이사짐을 옮기고 나서는 짐은 몇 개 되지 않았지만 약간 혼이 나갔다 온 것 같았습니다. 짐 내리고 차 이동시키다 결국 문짝에 스크레치가 생기는 사고가 생겨서 더더욱 정신없이 움직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들짝 놀라서 조심성 없이 운전했다고 자책하며 짐을 옮겼습니다.
렌터카는 Full Cover로 보험이 가입되어 있어서 다행히 아무 걱정 없이 짐 정리하고 오후에 시간 내서 장보고 식사 후에 정신 좀 차릴 겸2만보까지 걷고 지금 식탁에 앉아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는 글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한 번 숙소를 정하면 이동하는 것이 싫어서 6개월 장기계약을 했는데, 결국 프로젝트가 좀 더 연장되는 바람에 숙소를 추가로 계약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다시 지난번처럼 프로젝트 연장과 더불어 몇 차례 숙소를 추가 이동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 캔버라에서 일주일 또는 이주에 한 번씩 숙소를 옮겨 다니는 유목민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행히 이번에 이동한 숙소는 깨끗하고 전에 머물던 숙소와 거의 같은 모양으로 방이 배치되어 있어서 익숙합니다. 다행이고 불편함이 덜하다는 점 또는 감사할 일입니다.
오늘은 금주 95일 째이고,토요일 이사하는 날이었습니다.술 생각은 이 글을 적기 전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신체적으로는 잠자는 시간은 많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깊은 잠이 조금 부족하고, 약간 뒷머리에 통증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정상적이고 아주 좋습니다. 불타는 토요일 독서나 좀 더 하고 자야겠습니다.
저는 내일 금주96일 차 소식으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