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137일, 군인 아들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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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137일, 군인 아들의 외출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금주 137일째이고 한국에서 휴가를 시작한 이후 두 번째 맞이하는 토요일입니다. 한국은 서울은 지금 날씨도 맑고 완연한 가을 날씨라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무엇보다 한강의 가을 경치를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다는 점과 가족들을 눈앞에 두고 얼굴을 직접 보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특히 오늘 공군에서 군생활 중인 둘째가 외출을 나왔습니다. 제가 파견 중이고 아들과 휴가가 겹치지 않아 1년에 두 번 이렇게 짧게 얼굴만 보고 금년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아들 녀석은 나와는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저는 세월이 정말 빠르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이가 훈련소 입소할 때 걱정스럽게 뒷모습을 바라만 봤던 우리 집 막내가 이제는 어깨가 떡 벌어진 늠름한 군인이 되어 병장 계급장을 달고 내 앞에 있습니다. 66kg으로 외소하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제는 74kg의 근육질 군인 아저씨가 되었네요.

 

이번에 아들 녀석은 받기 쉽지 않은 하루 종일 외출을 승인받아 나왔고 덕분에 우리 가족은 막내와 점심, 저녁을 같이 먹고 그동안 각자 있었던 에피소드로 수다도 떨고 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음 주 다가오는 애들 엄마 생일이 있어서 미리 축하도 할 겸 케이크를 사서 약식 생일축하 파티도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알차게 외출 시간을 군인 아들과 보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저녁 먹고 부대로 복귀하는 아들을 예전에 입대할 때 안아 주던 그때처럼 서로 빅허그 하고 등 두드리며 환송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안타깝게 생각하기보다는 당당하고 강건해진 아들을 보면서 남은 군생활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빌어봅니다. "아들! 어려운 상황이 와도 이제는 당황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방안 찾는 네 모습 보면서 아빠는 참 감사하고 있다. 막내라 언제나 챙김을 받던 네가 누구의 도움 없이 진짜 성인으로 한 명의 군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로서 아들에 대한 든든함은 이루 말할 수 없구나! 아마도 아빠보다는 네 엄마가 더 너를 믿음직스럽게 생각하고 의지할 거라 본다. 그래서 아빠는 네가 참 자랑스럽구나. 남은 군생활 충실히 보내고 건강 조심하고 내년 휴가 때 얼굴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