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5단계 단주 150일
오늘은 제가 술을 끊은 지 148일째 되는 날이고 5단계 목표 d -2입니다. 지난 2주간의 휴가 기간이 가장 위험한 다시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가장 위험한 시기였는데 잘 넘기고 복귀해서 이제 하루만 더 지나면 다섯 번째 단계의 단주 목표인 150일을 달성하게 됩니다. 제 자신이 참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 ㅋ
호주 부하직원에게 나는 한국인 꼰대
오늘은 제가 관리하는 프로젝트의 중요한 테스트가 있는 날입니다. 직접 저희가 테스트를 주관하지는 않고 잘 해낼 수 있는 회사에 외주를 주고 위탁을 했습니다. 중요한 테이트인 만큼 호주인 프로젝트 매니저와 함께 참관을 했는데 제가 어느 순간부터 그 호주인 PM에게 자꾸 잔소리를 하고 있더군요. 테스트하는 직원들에게 자꾸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에 방해가 되어서 나중에 물어보고 지금은 테스트만 집중하게 해줘야 한다고 얘기했고 또 중간에 보고를 위해서 테스트에 끼어들길래 방해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보기만 하자고 얘기했는데 오늘 몇 차례 그렇게 얘기하는 저 자신을 보면서 아! 나는 꼰대구나 아랫사람이라고 심지어 호주인한테도 잔소리를 해대는구나 하고 느끼게 됐습니다.
잔소리꾼 한국인 상사
저녁에 테스트를 마치고 그 친구와 현장 사무실을 나서면서 미안함이 앞서서 부끄러웠습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친구라서 신중하고 성격도 모난 곳 없는 친구라서 무척 아끼게 됐는데 지금은 그 친구를 향해 잔소리만 해대는 무식한 한국인 상사인 것으로 인지되는 것은 아닌지 두렵더군요.
오늘 테스트를 하면서는 절반의 성공을 했고 나머지 50%도 내일이면 모두 다 끝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최종 목표인 상업운전까지 다 와가기 때문에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실무 책임자이니 만큼 사소한 건 미결로 인해 프로젝트가 추가적으로 지연되어 사손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유종의 미
이제 앞으로 무겁고 어려운 테스트 1 건하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테스트만 모두 마치면 호주에서의 공사로 끝이 나게 됩니다. 지난 20여 개월간의 수고가 옛날 활동 사진처럼 움직이는 그림처럼 생각납니다. 지연 때문에 맘고생도 많이 했는데 마지막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어서 속으로 약간은 홀가분하고 긴장됨도 있습니다. 정말 조금만 더 가면 되기 때문에 지금 단계의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 잘될 것이라 마음속으로 수 백번 되뇌며 오늘도 파이팅, 내일도 꾸준곰탱 파이팅! 그리고 150일 단주 목표 달성도 미리 축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