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174일, 108배를 멈추고 국민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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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174일, 108배를 멈추고 국민체조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4년 12월 2일 월요일이고, 이제 술 안 마신 지 174일째 되는 날입니다. 좀 웃긴 얘긴데요. 제가 걷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는 한 달 평균 3만 보를 걸을 때도 있을 정도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식단 조절도 하면서 체중을 65kg까지 내린 적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 키는 174cm입니다.

그리고 2023년 초에 호주 캔버라에 파견 근무를 왔습니다. 이전에 함께 일을 했던 호주인 친구가 저를 보더니 너무 홀쭉해졌다고 걱정을 많이 할 정도로 살이 빠졌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곳 호주에서 저렴하지만 Quality 좋은 소고기와 요리들을 맛보면서 그동안 일일 이식과 3만 보 걷기로 관리하던 체중이 조금이 늘어 갔습니다. 지금도 체중계는 없지만 그때 준비했던 와이셔츠와 옷을 입어보면 얼마나 체중이 늘었는지 감은 잡겠더군요.

그렇게 2023년 가을에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체중이 5kg 늘어났고, 인생 처음으로 혈압이 약간 높게 나와 대사 증후군 초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건강이라면 누구와도 대결할 정도로 일정하고 꾸준하게 관리해 온 저로서는 130/90대 초기 고혈압이 도저히 이해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완전히 고혈압이 만성이 된 것도 아니고 약을 먹어야 하는 수준도 아니니까 그냥 좋아하는 운동으로 정리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명상 대신에 한 동안 실천했었던 108배 절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방석 깔아 놓고 시작했다가 휴가로 집에 왔을 때 예전에 구입해 놓은 절방석을 가지고 호주에 왔습니다. 이후에 휴가 때도 큰 여행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항상 아침에 108배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그 사이에 저에게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좋아하던 선배님이 간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개인적으로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술을 그만 마시자는 생각을 하고 이후 지금까지 술을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금주를 하면서 다른 즐거움은 자신에게 기꺼이 허용해 주자고 생각했고, 그 즐거움이 맛있는 요리와 디저트로 먹는 초콜릿입니다.
그리고 약 5개월이 지났고 다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제 체중이 추가로 5kg이 더 늘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열심히 한 108배의 결과와는 사뭇 다르게 여전히 대사증후군 초기 고혈압 증상이 남아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고려해 보면 일단 걸음수가 하루 15,000 보 정도로 줄었습니다. 게을러졌기도 하고 업무가 바빠져서 점심때까지는 낮에는 잘 걷기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중이 과체중을 지나 거의 비만 단계까지 왔습니다. 그 외 특별한 사항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내년 건강 검진 때까지는 108배보다는 아침에 스트레칭을 겸한 '국민 체조' 하고 저녁에 잠자리 들 때까지 반드시 2만 보는 채우는 방법으로 1년을 보내 볼까 합니다. '국민 체조'는 처음 파견 왔을 때 아침에 기상하면 스트레칭 대신으로 했었는데, 108배 절운동으로 대체했다가 아침에 일어나 준비 없이 뻑뻑하고 긴장된 몸으로 108배를 바로 하다가 차라리 체조를 하는 게 지금 내 나이와 몸에는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체조로 변경해서 이 번주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1년간 꾸준히 해 보고 몸의 변화를 알려 드릴게요. 만약 이렇게 해서 초기 고혈압 증상이 개선된다면 대박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