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202일, 연말에 감사일기 정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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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202일, 연말에 감사일기 정산하기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이고, 제가 술을 끊은 지 202일이 되는 날입니다. 이곳 호주 캔버라는 연말 휴일로 출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일을 이용해 여러 가지 연말에 해야 할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연휴가 있으니 감사하게도 이렇게 여유롭게 한 해를 정리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감사일기'에 대해서 잠깐 여러분과 제 경험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저는 2년 조금 넘게 '감사일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냥 감사한 사항을 한 줄씩 작은 노트에 작성하는 것이고 날짜와 요일 그리고 오른쪽란에 감사한 일 세 가지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했었습니다. 왜 감사일기를 작성하게 됐느냐면요? 약 3년 전에 일인데 회사일과 개인적인 문제가 겹쳐서 무척 힘든 일상을 보낼 때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당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는 사고가 생겨서 실무 책임자인 제가 책임을 져야 했고 주변으로부터 많은 비난과 눈총을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사적인 문제도 있어서 두 가지 어려운 상황이 겹치니 감당하기 버거워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때 생각에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하 100층 즈음에 위치해 있었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거나 미리 대처하지 못한 저 자신이 무척 싫었고 회사 생활이 심적으로 버겁기만 할 때였습니다.  

주말에 집에 있는 것이 답답해서 한강을 걸으면서 생각을 비워내곤 했는데, 우연히 집 근처 구립도서관을 방문게 됐습니다. 원래 책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 두 권씩 주말을 이용해 책을 읽다가 알게 된 '자존감을 올려주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감사일기를 적는 것임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는 이유는 잘 몰랐고 아무튼 시도해서 나쁠 것이 없는 상황이라서 작은 노트를 한 권 구입해서 날짜를 적고 하루 중 있었던 감사한 일 세 가지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월 지나고 나니 감사한 일 리스트가 자연스럽게 하루 다섯 개로 숫자가 늘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하루 열개씩 감사일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뭐가 괜찮아서 어떤 좋은 점이 하루에 시간을 내서 10가지씩 감사일기를 작성하는지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효과를 아래에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1. 일상의 밝은 면을 보게 된다.
2. 어렵거나 힘든 상황도 긍정적으로 수용한다.
3. 나에게 친절해지고, 무엇 보다 나를 먼저 챙기는 습관이 생긴다. (내적 자아를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는다)
4.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순화되고 긍정적으로 바뀐다.
5. 밝은 에너지가 내 주변으로 모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6. 실제 나를 이롭게 하는 좋은 일이 일어난다.
7. 연말에 감사 인사 드릴 때 감사일기를 근거로 구체적으로 감사함 부분을 작성하여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다.
8. 감사함을 표현한 그분들이 또 나를 도와주시는 선순환의 고리가 생긴다.

변화는 잔잔한 물결 같지만 확실히 일어납니다. 주변에서 좋은 일들이 생기고 나를 도와주는 분들이 나타나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할까요?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윈프리가 감사일기를 10년을 적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그녀의 했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내게 닥치면 "이 상황은 어떤 가르침을 깨우쳐 주려고 내게 왔는가?"라고 부정적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죠. 네거티브한 상황을 포지티브로 흡수해 버리는 그녀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생깁니다.

제 얘기로 돌아가서 감사일기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2년이 지나고 3년 전 저를 괴롭히던 힘든 일 중 회사일은 99% 정도 거의 정리가 되어 오히려 제가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문제 역시 이미 해결되어 그 일 또한 인생을 포용하며 깊이 있게 살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제 마음의 키가 한 뼘자란 느낌입니다.

그래서, 혹시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상처로 인해 자존감을 올려야 할 필요가 있는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감사일기를 적기 시작하시면 힘든 이면의 긍정적인 면을 볼 줄 아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그것이 여러분을 마음을 위로해 주고 바닥에 주저앉은 자존감을 일으켜 세워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딱 하루 한 줄만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2025년 연말이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