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211] 호주는 안전한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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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211] 호주는 안전한 나라인가?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1월 8일 수요일이고 제가 술은 안 마신 지 211일이 됐습니다. 저는 호주 캔버라에서 파견근무를 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직장인입니다.

호주에서 파견 근무를 총 2년 4개월 했습니다. 자연환경이 매우 아름답고 평화롭고 공기 맑고 선진국이어서 교육 시스템 또한 탄탄하게 갖춰진 곳이고 세계 곳곳에서 유학을 오는 나라이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이민을 오면 어떨까? 또는 나중에 이곳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회사에서 일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거 환경이나 물가를 꼼꼼히 살펴보기도 하는데 한국에 비해 일인당 국민소득이 두 배 가까이 되는 나라여서 기본적으로 생활에 꼭 필요한 물가는 가희 한국의 1.5배 또는 2배 정도는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일을 하면서 점심을 거의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 쇼핑 몰이나 레스토랑을 이용하는데 한국 돈으로 최소 2만 원 5천 원에서 3만 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끼면 비용이 덜 들 수도 있는데 일할 때 낮에는 잘 먹어야 한다는 고집이 있어서 점심은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식자재의 경우 콜스나 울월쓰를 이용하면 평균적으로는 매우 저렴하게 식자재를 구하실 수 있고 저는 해삼물을 좋아하는데 한국에 비해서 40% - 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신선하고 맛도 뛰어납니다. 주중 점심 사 먹는 비용 빼고 저녁은 요리를 직접해 먹기 때문에 저녁 식비는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 평균 15만 원 전 후 정도이고 들어 가네요.  

주거 비용의 경우 저는 월세를 내고 있는데요. 1 베드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방을 몇 차례 옮긴 경험이 있어서 2024년 기준  평균적으로 월세로 400만 원 - 450만 원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캔버라 센터에서 아주 가까운 곳으로 걸어서 쇼핑과 식사가 모두 가능한 매우 쾌적한 곳이기는 합니다. 시내 중심지역이라 방범도 매우 안전함을 느낄 정도로 주거 환경은 좋습니다.

실제 제가 근무하는 곳은 캔버라에서 외곽에 위치한 Queanbeyan이라는 곳이고 은퇴한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조용하고 살기 편안한 지역입니다. 오늘 제가 포스팅 제목에 안전한가에 대한 키워드를 사용한 이유는 이곳 캔버라에서 생활하면서 총 3차례의 한국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보게 되어서 이곳 호주에서 생활이 안전하게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선 아래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지난 연말에 쉬고 1/6 출근하니 아래와 같이 불탄 차량이 근무지로 진입하는 입구에 있더군요.

불탄 차량을 육안으로 직접 보신 분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 제 근무처 주변에서 지난 20개월 동안 총 2회의 위와 같이 전소하여  불탄 차량과 미국의 슬럼가에서나 볼 수 있는 자동차를 벽돌로 받쳐놓고 바퀴 네 개를 모두 훔쳐간 상황도 보게 됐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장면을 같이 근무하는 호주인 직원과 점심 먹어러 가면서 벽돌 위에 올려놓은 바퀴 도난 차량을 보면서 한 참을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명절을 넘기면서 호주는 그렇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 근무하는 입구 도로 너머 누군가 불을 질러서 완전히 전소한 차량을 목격했을 때 "야 세상에 이런 특이한 상황을 실제 목격하는구나"하고 신기해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매일 위의 저 차량을 보고 있는데요. 번호판 없고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합니다만 두 번째 유사한 상황을 접하면서 막연하게 호주가 안전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뒤로 안전한 곳 위주로 다니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호주가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생각하는 깨끗하고 평온한 선진국이라고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워킹홀리데이 오시는 우리 한국분들은 너무 과하게 믿지는 마시고 항상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킬 수 있도록 주의하신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