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단주 252] 귀국 그리고 매섭지만 고마운 한국의 겨울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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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252] 귀국 그리고 매섭지만 고마운 한국의 겨울 날씨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2월 18일 화요일입니다.

서울은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저녁에 친한 후배와 식사를 함께하고 10여분 정도 걸어서 퇴근했는데 너무 추워서 조금 놀래서 빵모자 꺼내서 뒤집어썼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서울은 생각보다 겨울에 추운 곳이라는 것을 사는 사람만 모르겠지요? 호주에서 캔버라는 매우 추운 곳 중에 한 곳입니다. 일교차이가 심하고 캔버라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스키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호주에서 처음으로 겨울에 눈을 목격한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호주에서 2개 주에서 근무를 해봤는데요. 북부인 퀸즈랜드는 12월이면 기온이 35도에서 가끔 40도를 상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캔버라에서는 4계절 모두 보내 봤는데요. 여름은 30 ~ 35도 정도 더운 날씨이지만 아침에 15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잠깐 추웠다가 금방 낮이 되면 따뜻해져서 최소 25도 이상은 유지하기 때문에 한국의 서울과 같이 기온이  영하 14도 이하로 떨어지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작년 겨울도 영하 6 ~ 7도 정도가 최하로 떨어진 기온이었고 그 마저도 낮이 되면 15도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게 춥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온화합니다.

서울로 복귀하니 바로 감기 기운이 조금 생기더군요. 퇴근 때 한강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겨울에는 항상 추위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준비물로 항상 빵모자, 귀덮개, 목도리, 털장갑, 그리고 핫팩을 예비로 들고 다닙니다. 핫팩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주 추운 날이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한강 서래섬 결빙 구간

이 글을 읽으시면서 그 추운데 유난스럽게 한강에서 걷기는 왜 하냐고 궁금해하는 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하루 3만 보를 목표로 걸었습니다. 하루를 3개의 걷기 루틴으로 나누고 아침 출근, 점심 먹고 회사 빌딩의 대회의실 주변 걷기, 그리고 퇴근할 때 한강을 경유하여 걸어서 집에 오면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3만 보를 채웠습니다. 그렇게 1년을 평균해서 하루 평균 2만 9 천보를 상회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호주 파견 이후는 걷기가 쉽지 않더군요. 차를 운전해 출근하고 퇴근을 하니 절대적인 걷기 시간이 줄었습니다. 퇴근 후에 가급적 많은 시간을 걷기에 할애했지만 2만 보 정도가 많은 걸음수를 염두에 두고 달성할 수 있는 하루 최대 걸음 수였습니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하루 2만 보 정도만 평균적으로 걷기로 마음먹었고 그 마저도 잘 지키지 못하다가 작년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하루 2만 보는 반드시 채운다는 생각으로 걸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평균 하루 2만 보는 오늘까지 잘 지키고 있고 덕분에 체중도 우하향하며 조금씩 감량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서울 기온이 많이 올라서 한강이 거의 해빙되었습니다. 춥기는 하지만 한 겨울이라 느껴지지는 않을 정도로 온화해졌습니다만 오늘같이 매서운 바람을 동반한 추위처럼 한 겨울 같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다시 결빙되겠지요.

입춘이 지났지만 호주 파견 복귀 후 계속되는 추위로 지난겨울 경험하지 못했던 한국의 겨울을 제대로 겪고 봄으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야 정말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