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2025년 3월 18일 화요일입니다. 3월 중반을 넘긴 시점에 눈이 왔습니다. 다행히도 많이 쌓이지 않아서 저녁에 회사 퇴근하면서 루틴인 한강 걷기는 어렵지 않게 하고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하는 또 다른 루틴이 생겼는데요. 걷기를 마치고 귀가하면 샤워를 하고 피곤함을 달랠 겸 해서 믹스 커피를 타서 마십시오. 한 잔을 마시고 저녁에 포스팅할 글을 쓰면서 또 한 잔 더 마시면 하루 일과가 끝이 납니다. 글 쓰면서 아내와 얘기도 하면서 조금 느리게 포스팅하는 날도 있고 필 받아서 빠르게 글을 써 내려가는 날이면 금방 포스팅하고 아내와 얘기를 하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글 제목에 [280]이라고 작성했는데요. 원래는 단주 280일인데 그렇게 적다가 단주라는 말을 빼고 숫자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300일 D -20일입니다. 이제 300일에 도달하고 올해 목표한 Wishlist 중 중요한 마일스톤 하나를 달성하게 됩니다.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 과정들을 지혜롭게 잘 극복해 낸 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평균을 내면 최소한 주 1~2회의 회식이 있습니다. 1개월 보름 정도 되었지만 여전히 저녁 식사와 술을 마실 수 있는 환경들이 많기는 합니다. 2년 가까이 한국을 떠나 파견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 복귀하니 음주 문화가 또 바뀌고 있더군요. 이전 같으면 술을 왜 끊느냐? 무슨 재미로 사냐? 어디 아프냐? 그리고는 술 마시라고 여러 차례 권하기도 하고 가끔은 고참 선배님들이 강권하기도 하는 그런 분위기였는데요. 지금은 왜 술을 안 마시는지 정도만 물어보고 그냥 마시기를 멈췄다고 하면 이해해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더군요. 참 바람직스러운 회식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조직은 여전히 구태를 벋어나지 못한 모양새 그대로이지만 적어도 제 주변은 비음주자에게 불평등이 없게 아주 많이 변했습니다.
이번 주에 또 한 두 번 정도의 저녁 식사자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돌아와서 바로 호주로 출장 가느라 복귀 인사를 못 드린 선배님들 좀 만나야 하고 다음 주는 제가 몸 담은 조직 전체에 회식이 있어서 거의 예외 없이 참석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 주 다음 주만 잘 극복하고 300일 금주 성공을 알리는 글을 포스팅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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