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SA의 직장인 하루 3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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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 58일차 본사에서 온 일정 압박 (= 술 마셔)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술 안 마신 지 오늘로 58일째입니다. 오늘 사건 사고가 많아서 하루 종일 정신없이 보냈네요. 호주 자회사에서 인허가 과정 중 중요한 한 가지를 완료하지 못해 2주일 뒤에 예정된 성능시험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20일 넘게 지연되는 Risk가 발생한다고 예상되어 몇 가지 상세 사항을 조사하고 1페이지 정도 정리해서 바로 본사 임원님께 보고를 했습니다.  괜찮다고 그래도 열심히 하라고 하는 긍정적인 회신을 받을 것이란 예상은 하지 않았지만 강한 질책과 함께 사업관리 책임자로서 일정에 대한 압박 내용도 포함된 험한 회신을 받게 됐습니다. 제가 직접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던 Project Manager이니 책임을 달게 받아야겠지요. 그래도 문제의 원.. 더보기
단주 57일차 다시 안정화 단계로 가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시작한 지 57일째 됐고 지금까지 금단 현상과 같은 부작용들을 생각해 보면 첫째 저를 제일 힘들게 했던 것이 50일 차 전후로 시작된 짜증 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 현상 (저는 술이 주는 허상이라고 말함)이 있기는 하지만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힘들었던 현상은 불면증입니다. 수면과 관련된 현상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제게 왔고 예를 들면 어떤 때는 아예 처음부터 1시간 이상 잠을 못 이루거나 아니면 밤 12시 무렵 잠을 깨서 다시 2시간 이상 한참을 못 자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상시간 보다 1시간 또는 1시간 30분 일찍 눈을 뜨고 그렇게 더 이상 잠을 못자는 경우도 단주 이후 발생한 불면증이라고 말씀드리고 .. 더보기
단주 56일차 드디어 짜증 내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 단주 56일 됐습니다. 특별히 보통의 날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하루를 시작했는데요. 오늘은 어제 검사받으며 혈압 체크한 덕분인지 또 도발하는 선배의 했던 말 반복하는 주장에 그만 순간적으로 목소리 톤이 올라갔습니다. 분명하게 짜증 섞인 말투가 저도 모르게 나와 버렸네요. 금방 차분히 가라앉히고 바로 사무실 밖으로 바람 쐬고 기분을 가라앉히려 나갔습니다. 항상 그렇듯 아침에 그 선배님이 주제 하는 회의 시간 전 후로 대단히 텐션이 올라가는데 오늘은 회의하는 직전까지 제가 밖에서 좀 걷기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안 그러면 제가 술 한잔 마셔주기를 원하는 뇌의 장난으로부터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가급적 대면으로 부딪히는 자리를 피하려 노력했습니다. 30분 정.. 더보기
단주 55일차 혈압이 140이 나오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뇌가 술 마시라고 계속 험한 상황을 만들다오늘은 단주 55일 차입니다. 월요일 아침이라 어김없이 주간 일정 때문에 선배님과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고 무리한 일정을 코멘트하듯 던져내는 선배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슴 깊숙이에서 끓어올랐지만 대화 중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여러 차례 참고 잘 넘겼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뇌가 만든 허상 기억하시죠? 그래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극도록 끌어올리는 상황은 그 선배 때문이 아니라 뇌가 나로 하여금 술을 다시 찾게 하려고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을 계속 되뇌면서 오전을 보냈습니다. 그 선배가 아니라 뇌가 술 마시라고 계속 험한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고 저는 그 장벽을 하나씩 돌파하면서 하루하루 단주일을 더하고 있습니다. 곧 끝날 것입니.. 더보기
단주 54일차 바다에 다녀오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오늘은 8월 4일 일요일이고 금주 시작한 지 54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래간만에 바다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가는데 한동안 가지 못하다가 오늘은 아침에 도시락 준비해서 동해로 다녀왔습니다. 흐흐 캔버라 동쪽 바다니까 동해 맞습니다. Batehaven이라는 곳이고 석축이 있어서 약간 미니 시화방조제 느낌이 쪼금 있습니다. 낚시도 시도해 봤는데 입질이 영 시원치 않고 고기 얼굴도 못 봤습니다. 최근 캔버라 날씨가 아침에 영하로 계속 떨어지면서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낚시하는 사람들도 물고기 잡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파도소리 실컷 듣고, 바다내음에 몸을 맡기고 물멍 때리기 하고 왔습니다. 어제 잠을 좀 못 잤는데도 불구하고 기분은 최고입니다. 가슴속 스트.. 더보기
단주 53일차 여덟 번째 맞는 술 없는 주말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금주 시작한 지 53일째 되는 날이고 오늘이 술 그만 마시기로 하고 여덟 번째 맞는 술 없는 주말입니다. 심신이 편안하고 스트레스 없이 차분하게 토요일 일상을 즐겼습니다. 심지어 거의 없는 일인데 제가 낮잠도 잤습니다. 개운하게 1 시간 정도 잤는데 일어나니 훨씬 몸이 가벼워졌음을 느끼고 기분이 좋더군요. 단주 전 주말은 포도주 2병 정도 준비해서 이른 저녁부터 조금씩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루틴이었습니다. 물론 업무보고가 있을 때는 주중 지친 심신으로 인해 술심으로 뒷심 발휘해 보고내용 정리하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옛날 농사지으시던 우리 어른들이 막걸리 술심에 논일 밭일 하루 힘든 줄 모르고 하시던 그 기분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아시다시피 술 없이 주말을 보내는데.. 더보기
단주 52일차 술 마시게 만드는 허상을 누르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제목처럼 52일 동안 연속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몸은 술은 그렇게 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3일째 계속 진행되고 있는 선배님의 도발적인 대화 내용이 상당히 스트레스로 다고 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싸우자는 듯 까칠하게 본인 의견을 던져냅니다. 나는 우리가 계획하고 준비한 내용에 대해 선배로서 보는 관점을 요청했는데 아주 까칠하게 또다시 그런 식으로 나에게 응대를 합니다. '뇌가 술을 찾게 하려고 만들어낸 허상에 속지 말자'아침부터 도발하는 선배의 말투로 인해 속에서 짜증과 함께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순간 어제저녁부터 생각한 그게 왔구나 하고 문득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다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알아차림 즉 "나로 하여금 술을 다시 마시게.. 더보기
단주 51일차 뇌가 만든 짜증의 허상과 대적하다 안녕하세요. 꾸준곰탱입니다. 단주 51일 차이고 술에 대한 갈망도 거의 없고 나름 금주의 궤도에 올라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시작된 업무 시간 동안 같이 일하는 선배님과의 짜증스러운 상황이 계속 전개되면서 최근 며칠 동안 그 짜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찾고 있습니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제가 다시 음주하기를 갈망하도록 제 뇌가 만든 짜증이라는 옷을 입은 허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유는 금주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불편한 감정들이 조금씩 생기더니 어느 순간 굉장한 짜증이 울컥 제 가슴을 넘어 목까지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꼈고 그 기분이 조금씩 더 누적이 되는 것이 결국 오늘은 술 한잔에 대한 생각이 나더군요.(뇌가 만든 허상) 참다가 결국 회의를 끝내고 함께 밥 먹으러 .. 더보기